광주 첨단지구 살린 '시너지타워', 충장로서 날개 꺾이나
홍콩의 거리·몽키터미널 등 주요 사업 중단동구 "시너지타워 측 연락두절…르네상스사업 계속"
김혜인
입력 : 2025.03.29 08:00:03
입력 : 2025.03.29 08:00:03

[광주 동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에서 한때 쇠락하던 첨단지구를 살려낸 것으로 평가받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충장로 상권 부흥에 도전했으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동산 개발회사 시너지타워는 광주 동구 충장로 옛 와이즈파크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 사업을 마쳤으나 최근 건물 외관 및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남겨놓고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옛 와이즈파크 건물은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연면적 1만7천500㎡)로, 충장로 1~3가의 대표 장소다.
앞서 쇠락하던 첨단지구를 '보이저', '시리단길' 등 유명 상권으로 일궈내 젊은층 등으로부터 명성을 얻은 시너지타워는 옛 와이즈파크 건물을 매입한 뒤 복합쇼핑센터를 열어 충장로 상권도 부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지난해 4월 동구와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민관업무협약'을 맺었고, 동시에 동구가 추진 중인 홍콩의 거리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공사가 중단되면서 5월 예정됐던 몽키터미널 개관이 연기됐을 뿐 아니라 시너지타워가 최근 '홍콩의 거리 사업'에도 손을 떼면서 충장로 상권 부흥이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거리 사업은 충장로 빈 점포에 홍콩 스타일 레스토랑과 주점, 카페 등을 입주시켜 주변에 조형물과 간판을 조성해 홍콩의 거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시너지타워가 사업안을 기획하고 입점 업체를 물색하는 등 동구와 협력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너지타워가 철수하고, 건물소유주가 임대료를 인상하면서 홍콩의 거리 조성 또한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동구는 시너지타워가 경기 침체 및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너지타워 측에서 충장로 상권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이었는데 최근 연락조차 두절됐다"며 "시너지타워의 내부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은 아쉽지만 구가 추진하는 충장 르네상스 사업만큼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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