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앞두고 반발 매수에 엔비디아·테슬라 낙폭 축소(종합)
장 초반 약 5% 급락 후 낙폭 줄여 1%대 하락 마감…애플은 1.4% 상승
김태종
입력 : 2025.04.01 06:17:00
입력 : 2025.04.01 06:17:00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3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일을 이틀 앞두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반발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1% 내린 107.68달러(15만8천741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째 연속 하락 마감으로,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53.13달러)보다는 약 30% 하락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5% 이상 떨어진 103.65달러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1.61% 하락하며 259.3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달러 떨어진 243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각각 2%와 3% 이상 약세를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도 1%대 하락으로 마감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며 1.47% 오른 22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대형주의 낙폭이 줄어들면서 한때 2% 이상 급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4% 하락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이날 대형 기술주는 내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대통령은 이날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지난 26일 발표한 25% 자동차 관세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세 전쟁 등으로 최근 계속된 하락 속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내달 2일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AP 통신은 "관세 조치가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보다 덜 가혹하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거나 기업들이 불안감에 직원을 감축하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은 더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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