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었던 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감소
생명연, 2024 통계 발표…"전체 식품·사료용 수입은 6.2% 증가"
박주영
입력 : 2025.04.02 14:48:20
입력 : 2025.04.02 1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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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늘었던 유전자변형생물체(LMO·GMO) 수입이 지속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에 따르면 시험·연구 목적으로 지난 한 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5천935건으로 2023년보다 730건 감소했다.
연구 목적의 LMO 수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인해 연평균 7천건으로 수입이 크게 늘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지속해 줄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반입된 식품·사료용 LMO는 1천92만t(30억달러)으로, 전년(1천28만t) 대비 6.2% 증가했다.
동유럽 전쟁 여파로 인한 곡물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미국 등 주요 곡물 교역국에서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입량은 늘었지만,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입 금액은 2022년 42.6억 달러에서 지난해 30억 달러로 급감했다.
사료용이 87%로 대부분이었으며, 작물 별로는 옥수수가 90.4%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 재배를 목적으로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농산물은 아니지만 유전자변형 들잔디에 대해 유일하게 재배 심사가 이뤄졌으나, 2023년 6월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지난해 12월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유전자변형기술이 인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0.3%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65.5%가 인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아직 원형 상태로 판매된 적 없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토마토(32.5%)와 콩(31.8%) 등 농산물의 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도미와 연어에 대한 구매 의향은 각각 16.4%, 21.6%로 낮았다.
김기철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국내 소비자들은 동물성 유전자변형식품의 취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전자변형생물체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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