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수난시대… 상장폐지 위기에 기업회생까지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4.02 15:14:43
‘이재명 테마주’로 개미 몰려든
이화공영, 기습 회생절차 신청
삼부토건도 상폐 진행 예고돼




뚜렷한 주도주가 부족해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가운데 3월 말 정기주주총회 전후 ‘상장폐지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이화공영은 전날 늦은 오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화공영은 이날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지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이화공영은 지난달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감사의견 형성에 목적절합한 결산자료, 외부증빙 등과 같은 감사증거자료 제출에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감사의견이 부적정 또는 거절일 경우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9월 별도 기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하는 한편 영업손실은 97.2%나 늘었다.

문제는 이화공영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표의 2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7일 하루에도 15% 넘게 급등했다 다음날 8%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위기에 내몰린 테마주는 이화공영만이 아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31일 삼부토건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이 31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계속기업 존속이 불확실하다는 등의 이유로 의견거절 조치를 받았다. 전년도에도 감사의견 한정 판단을 받았던 바 있다.

앞서 삼부토건은 지난 2월 2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달 6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삼부토건 주가는 60% 넘게 급락했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돼 국내 1호 토목회사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인 데 이어 대표이사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친동생이었다는 이유로 이 전 총리 테마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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