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韓기업 중 매출감소 45%…이익 줄어든 곳 52%"
작년 하반기 가동률 60% 안된 기업이 절반 넘어…"봉쇄조치·경기둔화 영향"
권희원
입력 : 2023.01.04 11:00:02
입력 : 2023.01.04 11:00:02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중국의 봉쇄 조치와 경기 둔화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매출과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작년 9∼10월 중국 진출 기업 406곳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2년 전 조사 때보다 상승했다.
2020년 조사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기업이 27.1%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5.1%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익이 감소한 기업도 29.2%에서 51.9%로 늘었다.

[산업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하반기 가동률이 60% 이하였다는 기업(52.0%)도 절반이 넘었다.
8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3.8%에 불과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 내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현지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코로나를 꼽았다.
민감한 현지 규제는 환경, 인허가, 소방 안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산업연구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중국 진출 기업의 약 60%는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과 생산 비용 상승, 수요 시장의 변화로 향후 대내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감한 대외 환경 변화 요소로는 코로나와 미중 갈등, 한반도 이슈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철수나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국 내 생산비용의 상승(38.3%)과 경쟁심화(2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중 분쟁 때문이라는 기업도 16.0%를 차지했다.
현지 기업의 조달처와 판매처에서 한중 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었다.
중국 진출 기업의 원부자재 조달처는 중국 현지가 71.3%, 한국이 24.9%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각각 5.5%포인트와 0.1% 포인트 상승했다.
현지 생산 제품의 판매처는 중국 기업이 38.5%로 7.0%포인트 늘었고, 중국 내 한국 기업이 30.2%, 한국이 16.8%로 각각 0.1%포인트와 2.0%포인트 상승했다.
hee1@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난이도 높아진 부동산 투자시장…금융사 산하 큰손들 약진
-
2
금과 엇갈리는 비트코인 시세…“유동성지수 금은 선행, 비트코인은 후행”
-
3
올해 두 번째 이전상장 지에프씨생명과학, 수요예측 흥행 정조준
-
4
금감원, 유사투자자문업체 112곳 위반 적발
-
5
금감원 지난해 위법 유사투자자문 112곳 적발
-
6
광주시내버스 노조, 내일 전면파업 재돌입…사태 장기화 우려
-
7
[주간증시전망] 정책 기대에 증시 훈풍…허니문 랠리 이어질까
-
8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5:00
-
9
우원식 국회의장, 김충현씨 빈소서 "국회의 도리 다할 것"
-
10
코앞으로 다가온 양곡법...‘벼재배 면적 감축’ 흐지부지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