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6% 관세폭탄 조정되나...베트남 ETF는 저점 타이밍?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4.07 16:38:10
미국이 베트남에 46%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해 베트남 증시가 급락했지만, 관세가 조정되면 베트남 증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저점 매수 타이밍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이 미국에 바짝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정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관세 조정을 위해 적극 타협에 나서면 관세 인하 협의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위해 베트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베트남 ETF인 ‘ACE 베트남VN30(합성)’ 상품은 이날 0.23% 마이너스에 그쳤다. 이날 베트남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베트남은 미국의 관세를 낮추고 관세 부과를 늦추기 위해 주요국 중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 부과를 최소 45일동안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럼 서기장은 서한에서 “가능한 한 빠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호 득 폭 부총리를 미국과의 연락 담당으로 지명했다”며 “5월 말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관세)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럼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미관세를 ‘0%’로 낮추겠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럼 서기장과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 그는 미국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면 (미국에 대한) 자국 관세를 0%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트남은 미국과의 무역 관계 개선을 위해 대미 관세 인하를 포함해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투자 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미국에게 제안 중이다.

시장에서는 베트남과 미국 간의 협상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정부가 베트남의 적극적인 공세를 받아주고 실제 관세 인하로 보답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구애에 나설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율관세를 매겼는데, 중국과 유럽, 캐나다 등은 강경한 태도로 대응 중이다. 미국에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될 것이라는 계산과는 맞지 않은 것”이라며 “베트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선보이며 일종의 메시지를 보낼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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