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울 중심으로 주택가격 빠르게 상승”…비수도권은 매매값 하락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6.25 11:08:39
입력 : 2025.06.25 11:08:39
수도권 9.6% 상승, 비수도권 -1.7% 하락
“기대심리 큰 영향”…일관된 정책 중요
“기대심리 큰 영향”…일관된 정책 중요

한국은행이 최근 주택가격이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 매매가격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 기대심리 안정화와 일관된 거시건전성 정책이 중요하다고 봤다.
한은은 25일 올해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은은 “수도권·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2023년 이후 등락을 거치며 2023년 1월~2025년 4월 중 서울(+16.1%)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9.6% 상승했다”며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은 비슷하게 상승했지만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한은은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서울주택시장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한은은 “주택시장 주간단위 상승률을 보면 서울이 0.2%대를 기록했고 연율로 보면 10%대다”며 “강남 일부 지역 주간 상승률은 0.7%니 연율로 보면 30%대로 빠른 속도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서울지역 주택시장은 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시작된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기를 봤을 때, 5주 만에 주간상승률이 0.1%, 7주 만에 0.2%를 기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서다.

한은은 수도권·비수도권 간 주택시장이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큰 원인은 기대심리가 영향을 준 것”이라며 “금리 인하기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주택매입 대기수요가 여건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선호지역 1주택 보유 유인이 커진 것도 서울지역 수요의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이에 한은은 “서울지역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불균형 위험이 최근 재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유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하락의 영향은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하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과 일관된 거시건전성 정책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주택시장 위험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보다는 낮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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