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뽑을 엄두가 안 나요”…중고車로 몰리는 소비자들, 캐피탈 찾는 이유는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4.09 09:46:04 I 수정 : 2025.04.09 10:02:21
입력 : 2025.04.09 09:46:04 I 수정 : 2025.04.09 10:02:21
카드사 자동차 자산 2년 연속 줄어
경기침체로 신차 판매 부진 영향
캐피탈사는 33.8조로 증가 추세
맞춤형 프로모션 등 적극 공략
경기침체로 신차 판매 부진 영향
캐피탈사는 33.8조로 증가 추세
맞춤형 프로모션 등 적극 공략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작년 43조4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2022년 증가율 7.8%와 2023년 증가율인 5.0%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완만해졌다.
최근 할부금융 취급 잔액 증가율이 줄어든 것은 카드사의 자동차 금융 자산이 줄어든 탓이 크다. 국내 6개 전업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카드)의 작년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총 9조4709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어들었다. 지난 2023년에도 전년보다 9.8%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023~2024년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지급결제 부문 수익이 악화되며 카드사는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했으나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와 청장년 등을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큰 신차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차 판매 대수는 163만500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는데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구입 수요 감소,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리 조건 악화되며 자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보다 중고차 판매에 집중하는 캐피탈사의 자산은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자동차할부금융자산은 작년 33조8566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 2019년 자산 규모인 26조5924억원과 비교하면 27.3% 성장했다.
캐피탈사들의 자동차 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신차와 중고차에 대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동차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맞춤형 자동차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 EV 청년 스탠다드 리스’ 프로그램은 전기차 보조금에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의 리스 특별 할인혜택을 더해 2030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낸 상품이다. 일반 고객들이 ‘현대자동차 EV 스탠다드 리스’ 프로그램 이용 시, 차량가 4695만원인 아이오닉6를 36개월 기준 월 49만원에 탈 수 있다. 만 19~34세 청년들은 아이오닉6를 같은 조건으로 추가 보조금에 특별 할인 혜택을 받아 월 8만원 더 저렴한 41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신규 TV 광고 캠페인과 연계해 KB차차차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한 고객을 대상으로 즉석 경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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