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나홀로 ‘승승장구’···4월 들어 17% 상승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16 14:27:34 I 수정 : 2025.04.16 16:08:31
“세상에 없던 기업” 팔란티어
美 CIA·FBI 이어 NATO와도 협력
주가는 이틀 새 11% · 올해 30% 쑥
500 넘는 PER에 고평가 논란도


팔란티어.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12% 하락할 때 팔란티어테크놀로지는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주요기관(국방부, FBI, CIA)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이틀 새 11%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날보다 6.24% 상승한 98.4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이날 S&P500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4.6%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팔란티어 주가는 16.6%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30% 넘게 올랐다.

팔란티어의 최근 성과는 나스닥종합지수를 뛰어넘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2.75%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12.75% 빠졌다.

전날 팔란티어가 NATO에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틀 새 주가가 11% 올랐다.

MSS는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분석해 타격 목표를 식별하고 작전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군사 시스템이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국과 유럽의 협력 관계에 금이 갔지만 국방 분야에서 팔란티어의 기술력 수요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회사 윌리엄블레어는 “이번 계약은 유럽 방위산업이 미국 기업에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던 예측을 뒤집었다”며 “팔란티어는 육군의 차세대 지휘 통제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는 방산 분야 외에도 헬스케어·금융·공공인프라·사이버보안 등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업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가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의 ‘제로 투 원(없던 것을 창조)’ 개념을 실천해 기술 우위를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국방부·에너지부·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과 영국 국민보건의료서비스(NHS) 등이 팔란티어의 대표적 고객이다. 최근에는 기업과 민간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구독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 수익 개선세도 뚜렷하다.

팔란티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8억2750만달러(약 1조1800억원)다. 8억7000만달러(약 1조24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올해 1분기 매출은 다음달 5일 발표 예정이다.

한편, 뚜렷한 주가 성장에 서학개미들도 팔란티어 매집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의 팔란티어 순매수액은 4억6000만달러(약 6500억원)로, 테슬라에 이은 단일종목 2위다.

일각에서는 500이 넘는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임원진의 자사주 매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투자 유의사항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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