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컨테이너 식물공장' 조성해 고추냉이 시범 재배

제주농업기술센터, 상반기 공장 조성해 하반기 재배 시작
전지혜

입력 : 2025.04.21 11:09:26


강원도 '와사비팜' 식물공장 운영 사례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조성해 고추냉이 시범 재배에 나선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외부 환경 영향 없이 한정된 면적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컨테이너 식물공장'을 활용한 기능성 작물 실증 재배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폭염과 한파 등 기후 위기가 가속하며 농업 생산성이 저하되고, 제주도 주요 소득작목인 감귤과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생산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고, 한정된 면적에서도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센터는 올해 상반기 42㎡ 규모 컨테이너에 식물공장을 조성하고, 하반기에는 외부 기상환경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기능성 작물인 고추냉이 실증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7월 고추냉이 모종을 심어 기르며 식물공장 재배에 적합한 양액(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용해시킨 수용액)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경영분석을 통해 보급 가능성을 검토한다.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최적의 재배 조건을 설정할 수 있으며, 기존 방식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추냉이를 식물공장에서 재배할 경우 쌈채용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해지고, 일반 재배보다 뿌리줄기(근경) 생산 기간도 약 5개월 단축할 수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강성민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컨테이너 식물공장은 단위 면적당 조성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연중 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식물공장 재배 환경에 적합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작목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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