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재택근무 줄이며 해고 위협…"AI 경쟁 속 생산성 높여야"
CNBC 보도…"주 3일 이상 출근 의무화, 자발적 퇴직 제안도"
임미나
입력 : 2025.04.24 08:42:18
입력 : 2025.04.24 08:42:18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고용 안정성과 직원 복지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구글이 최근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으면 해고할 수 있다는 위협을 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과거 원격 근무 승인을 받았던 일부 직원들에게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자발적인 퇴직이 유일한 선택지일 수 있다고 통보했다.
구글은 올해 초부터 미국의 일부 정규직 직원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자발적인 퇴직을 제안해 왔다.
구글 대변인은 "대면 협업은 우리가 혁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팀이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원격 근무자들에게 주 3일 대면 근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사 방침에 따라 사무실에서 50마일(80㎞) 이내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출근해야 하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직위가 해제될 예정이다.
CNBC는 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다른 비용은 절감을 추진하는 와중에 직원들을 상대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구글의 직원 수는 약 18만3천 명으로, 2년 전의 약 19만 명에서 상당한 폭으로 줄었다.
이에 더해 구글은 올해 초부터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과 부서 통폐합을 통해 이달까지 20여개 팀을 줄였다고 CNBC는 전했다.
구글 대변인은 "여러 부서의 통합 이후 해당 팀은 더 민첩해지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런 과정에는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 외에도 일부 인력 감축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이사회 멤버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월 구글 AI 부서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최소한 매주 평일에는 사무실에 있는 것을 추천한다"며 "주 60시간 근무는 생산성의 최적점"이라고 강조했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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