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음성대화·개인화 집중 AI 앱 출시…챗GPT에 도전장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내부 기능 아닌 별도 서비스 시작
임미나

입력 : 2025.04.30 02:24:18


메타AI 서비스 이미지
[메타(Meta)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독립된 인공지능(AI)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메타는 이날 자사의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오늘 우리는 '메타 AI' 앱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다"며 "이 앱은 당신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당신에게 개인화된 어시스턴트"라고 밝혔다.

이 앱은 메타가 개발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라마(Llama) 4'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2023년 9월 처음으로 AI 챗봇 기능을 선보였으나,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기존 플랫폼 내부에 이 기능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제공해 왔다.

메타는 "이제 이용자들은 독립된 앱 내에서 음성 대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개인적인 AI 경험을 선택할 수 있다"며 "메타 AI는 당신을 잘 이해하도록 만들어져 그 답변이 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동일한 계정 센터에 연결하면 메타 AI가 두 계정에서 가져온 정보를 결합해 더욱 강력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서비스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설계됐으며, 다른 사람들이 AI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공유하고 탐색할 수 있는 '디스커버'(Discover) 피드도 포함돼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메타가 이처럼 독립된 AI 앱을 출시하는 것은 AI 챗봇의 선두 주자인 오픈AI의 챗GPT에 정면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챗GPT 외에도 기존 시장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그록 등이 이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025년은 고도로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가 10억 명 이상에게 도달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메타 AI가 그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라마(Llama) 콘퍼런스'라는 이름의 AI 개발자 회의를 열고 중장기적인 AI 전략을 발표한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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