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달라”…‘관세 무풍지대’ 엔터주에 봄날이 왔다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05 14:33:09
입력 : 2025.05.05 14:33:09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올해 동반 강세를 보이며 봄날을 만끽하고 있다. 엔터 업종이 사실상 ‘관세 무풍지대’인 데다 실적 개선과 중국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 등 각종 호재가 작용한 덕분이다. 엔터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는 중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브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36.76% 상승했다.
올 들어 에스엠(68.65%), 와이지엔터테인먼트(47.82%) 등 엔터주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6.68%, 6.44% 오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익률이다.
이 기간 엔터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를 탔다. ‘ACE KPOP포커스’(35.85%)와 ‘TIGER 미디어컨텐츠’(22.14%), ‘HANARO Fn K-POP&미디어’(26.32%)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서 빗겨난 데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주가가 들썩였다. 오는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예정된 4만명 규모의 K팝 공연인 ‘드림콘서트’와 이달 말 열리는 한국 8인조 보이그룹 이펙스(EPEX)의 단독 콘서트 소식에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아티스트 활동 비수기인 1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한 뒤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부터 각각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정된 상황이다. 에스엠은 올 2분기부터 자회사인 팬덤 플랫폼 디어유의 편입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업종의 실적 성장성은 가시성이 높은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로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시장 점유율 확대, 기술 혁신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가장 강력한 요인은 신규 시장 공략”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각 엔터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5곳으로, 목표가는 최대 33만5000원까지 나왔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올려잡은 증권사도 10곳에 달한다. 목표가 범위는 7~9만원이다. 에스엠의 경우 증권사 9곳이 목표가를 13~16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특히 하이브는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실적 개선 전망에 엔터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컴백으로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2분기 모든 남자 라인업이 컴백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며 “BTS의 6월 완전체 이후 향후 2년간 두 배 이상의 증익 사이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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