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 이러다 2만원 가겠네”...서울 4대 노포 가봤더니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5.06 21:15:04
입력 : 2025.05.06 21:15:04
유명 맛집 1만5000원 훌쩍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의 냉면 가격이 대부분 1만5000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냉면 한 그릇에 2만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표 평양냉면 식당인 서울 중구 필동의 필동면옥 냉면은 1만5000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만4000원이었는데 1000원 올랐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는 물냉면 가격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랐다. 대표 메뉴가 아닌 회냉면은 2만원이다. 지난 3월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우래옥, 필동면옥 등과 함께 서울 평양냉면 4대 노포로 꼽히는 을지면옥은 냉면 가격이 1만5000원이 된 지 1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2년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4월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열면서 가격을 1만3000원에서 2000원 올렸다.
중구 우래옥은 냉면 한 그릇에 1만6000원을 받은 지 벌써 몇 년이 됐다.

송파구 방이동 봉피양도 냉면 가격이 1만6000원이다.
냉면 평균 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짜장면(7500원)과 칼국수(9462원) 1인분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1만원이 안 되지만, 냉면은 1만2115원에 이른다.
시간당 최저임금과 냉면 평균 가격은 몇 년 전만 해도 비슷했지만, 냉면값이 가파르게 올라 이제는 최저임금에 2000원을 더 보태야 냉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평양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은 중도매 가격이 지난 2일 기준 ㎏당 3285원으로 1년 전보다 9.4% 내렸다. 하지만 냉면 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것은 식재료와 에너지 비용, 인건비, 가게 임차료 등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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