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추락중인 청년 일자리, 1년새 더 무너진 자영업자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7.16 14:07:10 I 수정 : 2025.07.16 14:35:42
15~29세 고용률 45.6%로 4년 만에 최저…확장실업률 16.3%
자영업자 1년 만에 최대폭 감소…농림어업 부진 겹쳐
제조·건설업 고용 1년 넘게 감소세 지속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6월 취업자수 18.3만명↑


16일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청년 고용의 내림세가 1년 넘게 멈추지 않고 있다. 자영업은 흔들리고 제조업과 건설업도 깊은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이 중심이 된 취업자 증가는 전체 고용 지표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용의 질과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14개월 연속 내리막을 이어가고 있으며 동월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청년층 취업자는 17만3000명 줄었고 이 중 20대가 15만명이 넘었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6.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체감실업률에 해당하는 청년 확장실업률은 16.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 부진도 심화됐다. 6월 자영업자 수는 563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감소폭은 작년 6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고 감소세는 6개월째 이어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개월 연속,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2개월 연속 줄었다. 내수 둔화로 자영업 경기가 장기간 악화된 상황에서 최근엔 농림어업 업황 악화도 자영업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는 지난달 이상기후와 강수 영향 등으로 14만1000명 줄어 2015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은 구조적인 감소가 기본적으로 있고 날씨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며 “4월 이상 기온으로 생육이 잘 안 됐던 부분이 있고, 6월에는 강수가 많아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도 1년 넘게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는 8만3000명 줄며 12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도 9만7000명 줄어 1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내수 침체와 통상환경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월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공 국장은 “제조업 감소 폭이 3~4월보다는 작지만 전월보다는 확대됐다”며 “통상 및 관세 협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시장 전반적인 지표는 호조세였다. 전체 취업자 수는 29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해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6%로 0.1%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5.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2.8%를 기록했다.

정부는 전체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을 강조하면서도 취약계층 고용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자수 감소와 및 고용률 하락 등 청년층 고용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AI 등 첨단분야 중심으로 직업훈련·일경험 등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추가과제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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