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 살리는 것은 기업…정부는 전통산업 전환 과정서 역할”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입력 : 2025.05.08 14:26:13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
“힘 합쳐 위기 극복하면
새로운 희망 만들 수 있어“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
재계 우려 다소 잠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제언집을 들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 후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경제를 살리는 일은 중심은 기업이다. 과거처럼 경제 문제, 산업 문제를 정부가 제시하고 끌고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앞으로 추격자 아니라 선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지역 순회 ‘경청 투어’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다닐 때마다 경제를 살려달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며 “지금은 어렵지만 역량, 자본 등 모든 것을 감안하고 힘을 합쳐 이 위기를 이겨낸다면 충분히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그 방안으로 전통산업의 전환과 신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인 제조업 등 전통산업에 대해서는 산업전환을 이뤄야 하고 거기엔 당연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더해 새로운 산업 영역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기회의 공정, 결과 배분의 공정을 통해 양극화도 완화해 가면 지속적인 성장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앞서 공약했던 주 4.5일제에 대한 재계의 우려도 다소 잠재웠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간담회에서 “일률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년 연장 문제를 ‘기업이 다 책임져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다”며 “(노사)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산업,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니 차등을 두고 단계적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누가 일방으로 정해서도 안 되고,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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