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44% 급등한 이더리움, 美 현물 ETF에선 자금 순유출…비트코인과 대조적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5.15 11:08:21 I 수정 : 2025.05.15 11:42:08
입력 : 2025.05.15 11:08:21 I 수정 : 2025.05.15 11:42:08

1주일새 44% 급등한 이더리움
현물 ETF선 260만달러 순유출
반면 비트코인 ETF는 대거 유입
기관, 이더리움 ETF 매력 못느껴
현물 ETF선 260만달러 순유출
반면 비트코인 ETF는 대거 유입
기관, 이더리움 ETF 매력 못느껴
이더리움의 최근 가격 급등에도 미국에 상장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선 자금이 순유출됐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난 7일간 43.6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 이더리움의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물 ETF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지난 8일 이후 1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국 현물 ETF에선 약 26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최근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현물 ETF에 자금이 대거 순유입됐다.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 수준에서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달 21일부터 13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57억158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 10만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를 기준으로 잡아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약 3억6570만달러의 자금이 흘러 들어왔다.
이는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의 주요 매수 주체인 기관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에 더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라나, 수이 등 경쟁 블록체인들이 성장하면서 이더리움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증권성 논란으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여전히 스테이킹 수익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을 예치해두면 이에 대한 대가로 이더리움을 받는 개념이다.
이로 인해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서 가격 추이와 상관 없이 현물 ETF 자금 유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내러티브나 수익 측면에서 비트코인에 비해 기관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선물 시장에서의 헷징 니즈를 제외하면 자금 유입이 유의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에 없는 큰 매력인 스테이킹이 불가능한 점도 아쉽다”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오고 난 뒤 스테이킹을 ETF에 포함시켜 달라는 신청서가 제출됐지만 결정이 보류(연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