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5.20 18:32:31
기후대응 속도조절 ‘눈치보기 격화’
트럼프 내년 청정에너지 예산 삭감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미지수
‘트럼프의 시간’ 이후 대비도 필요
중국, 기후리더로 부상할지 주목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


국내 에너지경제분야 권위자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에너지산업분야 이재호 전문기자가 함께 트럼프 2.0 시대에 글로벌 에너지부문 이슈를 살펴보고,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을 제언한 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전세계 패권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of the America, by the America, for the America) 정책을 추진하며 에너지를 핵심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석유·천연가스를 충분히 생산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다시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무조건 값싼 석유·천연가스’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균형점을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위기를 경시한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위적인 요인 때문에 기후가 바뀌었다고 믿지 않는다”, “미국민 4000만명 이상이 빈곤하게 살고 있는데 어떻게 가장 큰 근심이 기후변화인가”, “지구온난화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없다. 앞으로 500∼600년 안에 바다가 4분의 1인치 정도 상승할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대해서도 “미국에 ‘불공정한 부담’을 지운다”고 치부한다.

저자들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는 이번이 두 번째이니 다른 나라들도 맷집이 생겼을 법 하다. 2028년까지 보장된 ‘트럼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세계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따라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다. 우리가 지켜야할 원칙은 에너지안보,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삼각편대”라고 강조했다.

*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로, 전기위원회 위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사, 한국에너지학회 및 한국혁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제9차 및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제 및 국내 저명 학술지에 각각 252편 및 28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스탠포드 대학교 및 엘스비어 출판사가 선정한 세계 상위 2% 학자에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에너지경제 분야 학자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Research.com이 선정한 2024년 한국의 경제학 및 재정학 분야 최상위 학자 4위를 기록했다.

*이재호

(주)내일신문 기자이며, 30여년 기자생활 중 20년 이상 에너지와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재단 이사와 (사)밥일꿈 경영연구원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한양대학교 과학기술정책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2010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저서로 <탄소중립 골든타임> <에너지대전환 2050, 공저> <에너지정치경제학> 등이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0 22:2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