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0년새 2배 껑충…제로 에너지 인증에 추가 상승 전망
부동산R114 분석…민간아파트 분양가 2015년 988만→2024년 2천66만원
권혜진
입력 : 2025.05.28 11:11:49
입력 : 2025.05.28 11:11:49

[부동산R114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근 10년간 전국의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28일 전국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5년 3.3㎡(1평)당 평균 988만원이던 분양가가 지난해는 평균 2천66만원으로 109.1%(2.1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수도권은 2015년 1천136만원에서 지난해 2천324만원으로 104.6% 올랐으며 지방은 같은 기간 848만원에서 1천812만원으로 113.7% 상승해 지방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이 손꼽힌다.
또한 이러한 원가 상승으로 주택 수요자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자인 건설사의 부담도 커지는 실정이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2.98%에 육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 대비 원가율은 105.36%에 이르며 현대건설도 100.66%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매출 원가의 비율로, 이 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건설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액이 더 크다는 의미다.
포스코이앤씨(94.16%), 롯데건설(93.53%), GS건설(91.34%) 등은 90%를 넘었다.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89.83%)와 삼성물산(83.12%)을 제외하고는 매출 대비 원가율이 모두 90%를 웃돌았다.
이처럼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내달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 시행으로 분양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이미 이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유예 기간을 적용받던 민간분양 아파트도 내달부터는 이 인증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건물 유지관리비 감소 등 경제적 효과가 있지만 당장 초기 건설 투자 비용 상승으로 분양가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luc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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