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려온 행복한 소식…역대 최고 기록한 분기 출생아 증가율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5.28 13:32:13 I 수정 : 2025.05.28 13:43:13
통계청 ‘3월 인구동향’
1분기 출생아 수 6.5만명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1분기 출생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4%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보다 4455명(7.4%) 늘어난 6만502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이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월별로도 출생아 증가세는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104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증가했다. 3월 기준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1분기 합계출산율도 반등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2022년 1분기(0.87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출산율은 0.76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혼인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87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4건(8.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5만9100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역대 다섯 번째로 높다. 1분기 혼인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3년으로, 전년 대비 18.8%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연기됐던 결혼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던 시기였다.

3월 한달 기준으로도 혼인 건수는 1만918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했다. 혼인 증가세는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것이 출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 정부의 정책적 지원 효과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혼인과 출산 지표가 계속해 동반 상승하면서 초저출산 흐름에 변화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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