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 테무 실적 쇼크에 주가 14% 급락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5.28 15:18:48
핀둬둬의 모바일 전자상거래 사이트 테무. 로이터연합뉴스


메모리얼 데이를 보내고 난 뒤인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2.47% 오르는 등 뉴욕 증시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대부분 기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테무’로 잘 알려진 핀둬둬(PDD)만은 올해 1분기 실적 쇼크로 유독 13.64%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날 발표된 핀둬둬의 1분기 매출액이 95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61억위안으로 38% 감소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액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해 테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또한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경쟁자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도 둔화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한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1000억위안 규모의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과 100억위안 규모의 소비자 쿠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경영진 측은 실적 발표회에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플랫폼 생태계, 특히 중소상인 지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핀둬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4% 하락한 102.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핀둬둬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3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핀둬둬 홀딩스는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2년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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