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코스피 5000시대 여나…“부쩍 뜨는 종목들 보니”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6.04 11:52:27
입력 : 2025.06.04 11:52:27
“기대감 先반영 단기 차익실현은 주의”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어떤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증권가는 투자자들이 수혜업종 선별로 분주하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상당수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4일 정치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는 배당소득세를 낮추고, 낮은 곳에는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소득세가 줄면 대주주가 배당을 실시한 유인이 만들어져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상승하고,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있었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감안할 때 새 정부가 부동산보다는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부양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혜주로 증권·신재생에너지·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들을 꼽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 임기 첫날 이들 종목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23%, SK하이닉스는 6.51% 상승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AI 관련 예산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넘게 증액되기도 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이후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감안하면 카카오, 네이버 등 AI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자체 모델개발 경험이 있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에 주목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존에 없던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믹스로 전력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에너지 거버넌스를 만들겠다고 밝혀 관련 업종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이 같은 정책전환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분위기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SK오션플랜트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만큼 최근 위축돼있던 건설 경기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밥캣 등 건설주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들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민생과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우선 실행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진작과 관련된 음식료, 유통 등의 종목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에 대해 국비 지원을 강화키로 한 만큼 코나아이, 웹케시, 쿠콘 등 지역화폐 관련 업체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대선 이후 수혜주 투자 시에는 이들 정책 관련 종목에 이미 기대가 선반영된 점 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이미 선거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 대선이 기대감 확대 요인이 되기보다는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실현을 부추길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며 강한 증시 부양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법제화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주주 우선 배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포함한 상법 개정 등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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