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뻗어가는 K뷰티…“실적, 주가 모두 계속 올라간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04 10:08:21
입력 : 2025.06.04 10:08:21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원료를 사용해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후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으로의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억66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K뷰티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붐’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지금까지는 K뷰티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갔지만, 이젠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으로 뻗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K인디 화장품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으로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다”며 “메디큐브,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 등 새로운 히트 브랜드들이 등장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유명한 에이피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60억원, 영업이익 54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97% 증가한 수치다.
메디큐브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였고, 이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연구원은 “메디큐브에 대한 아마존 검색 트래픽만 보면 월 40만건 정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아누아, 라네즈, 조선미녀 등 3개 브랜드를 합친 수준으로 미국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유럽, 중동 지역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실리콘투와 협업해 진출하고 있고 해당 지역들은 K뷰티 초과 수요, 공급 부족인 상황”이라고 했다.
K뷰티 화장품 제조를 맡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업체들도 브랜드사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전체적인 K뷰티 시장 수요가 커지면 이들이 그대로 수혜를 받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많이 쓰는 쿠션 제품을 세계 최초 개발할 만큼 국내 화장품 OEM·ODM 업체들의 기술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과거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K뷰티 부흥기를 이끌던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도 회복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적자 폭을 줄였고, 올 1분기 들어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LG생활건강도 해외 사업이 성장하는 등 두 업체 모두 비(非)중국 확대, 중국 회복 기대감 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잡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K뷰티에 투자하려면 SNS(소셜미디어) 등에서 지금 화장품 트렌드가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수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숫자들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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