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침체에…초호화 레지던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공매 시작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6.04 10:35:59
입력 : 2025.06.04 10:35:59

이탈리아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 초고가 주상복합 사업의 공매 절차가 시작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포도 바이 펜디 까사’의 1회차 공매 절차가 시작됐다.
최저 입찰가는 3712억88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3099억9184만원) 대비 19.77% 높은 수준이다.
오는 10월까지 총 10번의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마지막 입찰가는 2340억원으로 설정됐다.
이때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초호화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였다.
펜디의 인테리어 브랜드 펜디 까사가 참여해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29가구, 오피스텔 6가구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브릿지론에서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이 쉽지 않아 결국 대주단이 공매를 결정하게 됐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해 이미 지난해 7월 EOD(기한이익상실)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외 다수의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들도 이미 공매로 넘어갔거나 유찰된 상황이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64-11에 소재한 오데뜨오드 도곡은 SPC(특수목적법인)인 도곡닥터스가 PF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해 EOD 사유가 발생, 지난해 11월부터 공매 절차가 진행됐다.
9회차 때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효제아트PFV, 청담501 등도 공매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부동산 PF 경기가 안 좋은 만큼 업계에선 포도 바이 펜디 카사를 포함한 하이엔드 주거시설 프로젝트 공매 물건들의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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