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너브러더스, 방송과 영화·스트리밍 2개 상장사로 분사
'넷플릭스와의 전쟁' 속 CNN 등 기존 케이블방송 부문 부채 누적
이지헌
입력 : 2025.06.09 23:14:16
입력 : 2025.06.09 23:14:16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 및 케이블 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발표에 따르면 분사되는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는 영화 저작권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부문을 포함하게 된다.
함께 분사되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는 뉴스채널 CNN을 비롯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TV 방송 사업을 총괄한다.
분사 작업은 내년 중반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현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스튜디오 회사를 이끌게 된다.
자슬라브 CEO는 "두 개의 구별되고 최적화된 회사로 운영함으로써 우리의 상징적인 브랜드들이 오늘날 진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경쟁하는 데 필요한 명확한 집중력과 전략적 유연성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이 같은 사업구조 개편은 넷플릭스와의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미디어 공룡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케이블방송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케이블TV 사업 부문은 부채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HBO 맥스 등 스트리밍 부문은 미래 성장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미국의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도 지난해 케이블TV 부문을 스트리밍 서비스, 테마파크 등 다른 사업 부문과 분할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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