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인니에 튀르키예산 칸 전투기 48대 수출계약"
한국·인도네시아 KF-21 공동개발 불협화음
김동호
입력 : 2025.06.11 19:29:25
입력 : 2025.06.11 19:29:25

[TUSAS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국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KF-21(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참여했으나 분담금, 기술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시선을 끄는 언급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튀르키예가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역사상 기록적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칸 전투기가 튀르키예 국내에서 생산되고 인도네시아의 역량도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며 자국 방산업체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USAS)에 축하를 건넸다.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는 이번 거래가 이달 11∼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방산박람회 'IDEX 2025'를 계기로 성사됐으며 2028년 칸 전투기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메흐메트 데미로을루 TUSAS 최고경영자(CEO)는 칸 전투기가 2027년 대중에 공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TF-X로 불렸던 칸 전투기는 튀르키예가 미국에서 도입한 F-16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10년 개발에 착수한 자국산 5세대 전투기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는 4.5세대로 분류된다.
TUSAS는 작년 2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110 쌍발엔진을 장착한 칸 전투기가 처음으로 시험비행에 성공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자체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주의 성향의 에르도안 튀르키예 정부와 밀착 관계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 협력 과정에서 한국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애초 1조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이전 규모도 축소하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동개발 합의서를 개정하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 기술진이 KF-21 자료가 담긴 비인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외부로 빼돌리려다가 적발돼 한국의 수사를 받게 되자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
최근 한국 검찰은 이들 인도네시아 기술자 5명을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다른 국가의 전투기 개발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이슬람 국가 간 연대가 꽤 끈끈하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튀르키예의 신형 전투기 칸 공동개발에 착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dk@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5년간 안 하던 자사주 소각을”...드디어 주주환원 시동거는 기업들
-
2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3
美, 냉장고·세탁기도 25% 철강관세 부과…韓 가전업체도 영향
-
4
국립종자원, 과수 무병화 기술 개발…"농가 소득향상에 기여"
-
5
제약·바이오, 코스닥 진입 활성화…"상장규제 개선 필요"
-
6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 상승률 상위종목
-
7
울산 유럽사절단, 스웨덴 에너지전환포럼 참가…투자유치 활동
-
8
한세예스24홀딩스,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주식수 변동
-
9
알체라,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주식수 변동
-
10
[고침] 국제(美, 냉장고·세탁기도 25% 철강관세 부과…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