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사람’ 줄고 ‘받는 사람’만 늘어나는 국민연금…월지급액 첫 4조 돌파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6.15 08:06:04
입력 : 2025.06.15 08:06:04

국민연금 지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4조원을 돌파했다. 고령화에 따라 연금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저출생 여파로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는 감소하면서 연금 재정의 균형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국민연금공단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민연금 지급액은 4조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775억원 증가한 수치로, 월 지출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연금 지급액이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여 지출은 갈수록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2년 11조5508억원이었던 연간 지출은 2018년 20조원을 넘겼고, 2022년에는 34조201억원, 지난해는 43조7048억원까지 늘어났다.
반면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 수는 정점을 지나 감소세다. 2022년 2250만 명이었던 가입자는 2023년 2238만 명, 올해 2월 기준 2198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6만7000명이 감소했다.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수급자는 7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55만 명 증가했다.
아직은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액보다는 많지만,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급여 지출액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내놓은 중기재정전망(2024∼2028) 보고서에서 올해 연금 급여 지출이 51조9564억원을 기록한 후 2026년 59조5712억원, 2027년 67억67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금 보험료 수입은 올해 62조221억원, 2026년 63조2083억원, 2027년 64조3535억원으로 완만하게 늘면서 2027년엔 급여액이 보험료 수입보다 3조원 이상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보험료율이 0.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오르면 보험료 수입이 작년 전망 때보다 늘겠지만, 급여 지출도 빠르게 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지출이 수입을 역전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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