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세대 유인 우주선 '무고도 비상탈출' 시험 성공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중요한 기술적 도약"
이봉석

입력 : 2025.06.18 16:04:27


멍저우 무고도 비상탈출 시험
[차이나데일리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차세대 유인 우주선 비상탈출 시험에 성공해 유인 달 탐사 계획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차세대 유인 우주선 멍저우(夢舟)에 대해 무고도(zero-altitude) 탈출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이륙 시 로켓이 고장이 날 경우 우주인의 생명을 구하는 최후의 수단인 우주선 비상 탈출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지시간 전날 낮 12시 반 점화 명령이 떨어지자 멍저우 우주선의 탈출 엔진이 점화해 우주선과 탈출 타워가 고체 연료 엔진의 추진으로 이륙했다.

이어 약 20초 뒤 우주선과 탈출 타워는 예정된 고도에 도달했고 귀환 캡슐이 탈출 타워에서 분리된 뒤 낙하산이 펴졌다.

귀환 캡슐은 낮 12시 32분 에어백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지정된 테스트 장소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중국이 비슷한 시험을 한 것은 1998년 선저우(神舟) 유인 우주선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시험 성공은 중국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도약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강조했다.

중국 국유 우주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관계자는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에 "인간을 달에 보내려면 더 강력한 발사체가 필요한데, 이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발사 직후 중요한 순간에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탈출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멍저우는 중국이 유인 우주 임무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우주선이다.

모듈식 설계가 특징으로, 최대 7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장거리 로켓과 달 착륙선 등 다른 유인 달 탐사 주요 장비 개발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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