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화 입장차 여전…내년 착공될까(종합)

신세계, 호텔·공공기여금 축소해 사업제안서 제출사업성·공익성 이견, 협상 진통 예상…市 "올해 신속히 협상 마무리, 내년 착공"
장덕종

입력 : 2025.06.18 16:26:05 I 수정 : 2025.06.18 17:56:26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장아름 기자 = 광주신세계가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18일 광주신세계가 백화점·특급호텔·문화시설 등을 개발하는 광주터미널 개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한 지 8개월 만에 사업자인 신세계가 사업 계획을 낸 것이다.

광주신세계가 지난해 제시한 개발계획 검토 신청서와 비교할 때 백화점·주거 면적은 동일하며 호텔 면적은 다소 축소됐다.

터미널 용지 변동으로 전체 건축 연면적은 108만2천542㎡에서 81만4천675㎡가 될 전망이다.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게 되는 백화점은 24만8천949㎡로 기존 계획과 동일하고 광주시와 신세계 측이 이견을 보였던 주거 면적도 16만4천238㎡(516세대)로 변동이 없다.

신세계 측은 애초 업무시설 건물과 숙박시설(호텔) 건물을 각각 짓는 것을 검토했으나 한 건물로 통합해 업무시설 면적을 축소하고 호텔도 250실 규모에서 200실 규모로 줄이는 대신 녹지를 늘리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신세계 측의 제안을 토대로 본 협상에 착수해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제출한 사업 계획에 따른 공공기여금은 약 828억원으로, 시는 토지 감정평가 등을 통해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신세계 측은 내년 중 착공, 2028년 백화점 확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협상을 마무리하는 등 광주시의 공언대로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업성(신세계)과 공익성(광주시)을 기준점으로 둔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사업성 담보를 위해 주거 면적 확대 등을 요구해왔지만, 광주시는 주택 보급률, 미분양 등을 들어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주거 면적 확대 등 사업성 개선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세계 측은 줄어든 사업성을 반영해 호텔 규모와 공공기여금(984억→828억원)을 축소한 사업 제안서를 냈다.

협상에 들어가면 주거 면적, 공공기여금 등을 두고 또다시 진통이 예상돼 이를 어떻게 해소하고 접점을 찾아낼지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그레이트 시티 광천은 도시 이용 인구와 관광객 유입을 증가시켜 광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전 협상 마무리, 내년 착공까지 신속·공정·투명 원칙에 입각해 멋진 민·관 콤비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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