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관리 주문에…SC·농협은행 대출문턱 강화
김우연
입력 : 2025.06.18 16:44:25
입력 : 2025.06.18 16:44:25
【 앵커멘트 】
새정부 출범으로 시장기대가 커지면서 가계대출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급히 은행권을 소집해 관리를 주문했는데요.
최근 대출 취급을 늘렸던 두 은행이 대출 문턱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은행이 오늘(18일)부터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합니다.
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시, 우대금리 기준이었던 LTV 40%를 30%로 낮춘 것입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던 0.1%포인트의 우대금리 역시 중단됩니다.
대출 문턱을 강화한 은행은 또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기존 최장 50년 주담대를 30년으로 축소했습니다.
같은 금액을 대출받을 때 만기가 줄어들게 되면,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이 커져 대출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도 0.25%포인트 축소합니다.
두 은행 모두 최근 가계대출 취급을 늘렸지만, 당국의 주문으로 다시 관리기조로 돌아섰습니다.
새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가계대출은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대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1조에 육박한 상황.
기준금리 하락과 자산가격 상승 기대가 겹치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 이른바 '영끌'족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은행권을 긴급 소집해 DSR 규제 우회 여부를 점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당국의 진화 노력에도 가계대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달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지만 주택 수요가 건재하기 때문에, 대출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들어와서 사람들이 막차를 타려고 대출을 받는지 아니면 집을 사려고 하는 강한 욕구가 있는 거냐라는 건데 저는 사실은 후자가 좀 강한 것 같거든요. 스트레스 DSR 이후에도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아요."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수도권에만 추가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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