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제3캠퍼스 추진…좋은매물 있으면 M&A도"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단독 입찰…인적분할로 이해상충 해결""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지속 확장…연 매출 성장 전망 20∼25% 유지"
유한주
입력 : 2025.06.18 17:00:02
입력 : 2025.06.18 17:00:02

17일(현지시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보스턴=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는 "제3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존 림 대표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바이오 USA에 참석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제3 바이오캠퍼스 부지가 단독 입찰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3 캠퍼스는 "새로운 모달리티 및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은 총 78만4천리터(L)다.
제2 바이오캠퍼스에 있는 18만리터(L) 규모 5공장은 4월 가동을 시작했다.
6공장은 준비를 마치고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도 가동하며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존 림 대표는 전했다.
2032년까지 제2 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해 132만4천리터 생산능력을 갖추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다.
이처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있다고 존 림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기존 항암에 이어 신경계 질환, 항노화 등 분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며 "단일클론항체(mAb)뿐 아니라 이중 항체, 3중 항체 관련 관심도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CDMO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가노이드, 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거점 확대에도 주력하겠다고 존 림 대표는 전했다.
그는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좋은 매물이 있으면 진행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 글로벌 기업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USA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2025.6.17 hanju@yna.co.kr
존 림 대표는 인적분할을 통해 이해상충 문제가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분리를 위해 인적분할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 바이오시밀러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데 대해 "밸류업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고객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라는 데 대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많은 회사가 자사 물량을 생산할 때 복제약은 만들지 말라는 조항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인적분할은 내가 직접 제안한 사안"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CDMO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림 대표는 중동 전쟁, 미국 관세 이슈 등으로 CDMO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올해 연 매출 가이던스 20∼25%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금액은 187억달러다.
존 림 대표는 올해 바이오 USA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미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hanj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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