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첫날 일부 과속·차선진입 오류 등 문제 드러나
교통 당국의 안전성 확보 방안 질의엔 "기업 비밀" 이유로 비공개
임미나
입력 : 2025.06.24 05:06:25
입력 : 2025.06.24 05:06:25

[@TeslaPodcast X 게시물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개시한 첫날, 일부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과속을 하거나 금지된 차선에 진입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는 전날 약 10대의 모델Y 차량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의 제한된 구역에서 소수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직접 찍은 탑승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잇달아 공개했다.
그중 한 명인 롭 모어러가 올린 영상에는 로보택시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전용 차선에 진입한 뒤 회전하려다 말고 갈팡질팡하다가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틀어 직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노란색 중앙선으로 구획돼 진입이 금지된 반대 차선의 대기용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뒤 중앙선 안쪽으로 진입했다.
다행히 대기용 차선에 차가 없어 충돌 등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탑승자 2명이 게시한 로보택시 주행 영상에서는 테슬라가 제한 속도를 넘어 과속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 투자자 소이어 머릿이 게시한 영상에서 테슬라 차량은 제한 속도인 시속 30마일(48㎞)을 넘어선 뒤 금세 시속 35마일(56㎞)에 도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유튜버 '비어드 테슬라 가이'가 게시한 영상에서는 로보택시 탑승자들이 원하는 지점에 가기 위해 차를 도로변으로 이동시켜 세우도록 요청하는 버튼을 눌렀는데, 차량이 도로 중간에서 멈춰 섰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격 조종 직원과 통화한 뒤에도 다시 차를 정차시키는 데 문제를 겪는 모습이 담겼다.
오스틴시 대변인은 주말 동안 테슬라 로보택시와 관련된 어떤 안전사고도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도로 가시성이 낮은 조건에서 로보택시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하라는 질의에 테슬라 측이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이날 밝혔다.
테슬라 측은 NHTSA에 제출하는 정보가 경쟁사의 주행보조·자율주행 시스템 개선에 이용될 수 있어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경우 공개를 제한할 수 있는 연방법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NHTSA는 햇빛 반사나 안개 등으로 도로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테슬라 차량이 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작동 중 보행자 사망 사고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FSD를 이용하는 로보택시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min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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