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지주사 집계, 177개로 늘어…CVC는 14개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6.26 13:43:44
입력 : 2025.06.26 13:43:44
공정위, 지주회사·CVC 현황 발표
2020년 164개서 꾸준히 증가세
CVC는 지난해 2451억 벤처투자
2020년 164개서 꾸준히 증가세
CVC는 지난해 2451억 벤처투자

지난해 지주회사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177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전환 비율 역시 2016년 이후 증가세로, 지주회사 체제가 기업집단의 주요 지배구조 형태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지주회사 수는 총 177개로 전년 174개 대비 3곳이 증가했다. 2020년 164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올해 기준 대기업집단을 살펴보면 92개 집단 중 50개 집단이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6개 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기존 대기업집단인 글로벌세아가 지주회사를 신설했고, LIG와 빗썸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상태에서 대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다.
전체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462개로 지주회사 1개당 평균 14개의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평균 부채비율은 43.7%로 공정거래법 한도인 200%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의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수익구조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해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반 지주회사 소속 CVC는 총 14개로 전년 대비 1개가 늘었다. 이 중 11개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로 설립, 등록된 법인이다.
CVC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13개 CVC가 총 121개 기업에 대해 2451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1764억원 대비 38.9% 증가한 수치로 투자 건당 평균금액은 13억2000만원에서 16억6000만원으로 25.8% 상승했다. 투자내역이 없는 동국인베스트먼트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는 도입 이후 빠르게 정착해 실질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집단이 지배력을 우회 확대하거나 총수일가 사익편취에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고,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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