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2025년 말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사 될 것”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6.26 14:34:59
단순 보유 넘어 채굴업에 힘 실어
에너지 인프라에 20억달러 투자


<자료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올해 말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채굴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25일(현지시간)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더블록 팟캐스트 ‘더 블록의 빅 브레인’에 출연해 “테더는 연말까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사가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니라, 테더가 보유한 막대한 비트코인 자산(10만 개 이상)을 보호하고 네트워크 보안에 직접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2023년 이후 우루과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15개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시설, 변전소 신설, 기존 채굴장 지분 투자 등 에너지 생산 및 채굴 인프라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테더는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연산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만약 100만 달러가 있다면 비트코인 채굴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테더처럼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더는 10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과 50톤에 달하는 실물 금과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아르도이노 CEO는 “비트코인 채굴은 테더의 장기적 비전인 ‘안정적 에너지(stable energy)’ 구축의 일환”이라며 안정적 자산, 통신, 인공지능과 함께 사회적 회복력의 4대 축으로 제시했다.

테더는 지난해 약 13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전 세계 사용자 수는 4억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가 발행한 USDT의 시가총액은 약 1530억 달러에 이른다.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는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에너지 인프라 확장, 사회적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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