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큰일 날라”…중기 이어 대기업도 대출 연체율 14개월來 최고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6.27 08:42:56 I 수정 : 2025.06.27 08:46:24
대기업 등 전 영역 연체율 상승
금융당국 예의주시…건전성 강화


[사진 = 연합뉴스]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치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수회복 지연과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대기업 대출 연체율마저 상승세를 타면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000억원 줄었으며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4월 말 연체율이 상·매각 등 정리규모 감소 영향으로 전월 말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자료 = 금감원]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68%)은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83%로 0.07%p 올랐고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0.13%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오른 0.43%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0%)은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6%)은 0.07%포인트 올랐다.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청. [사진 =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 상승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적극적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우려 차주 등의 선제적인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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