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맥주에 최대 64% 임시 반덤핑 관세…열연강판엔 20%

권수현

입력 : 2025.06.27 11:04:14


중국 - 대만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이 중국산 맥주에 최대 64.15%, 열연강판에는 최대 20.15%의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대만 재정부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생산된 맥주와 일부 열연강판에 대한 잠정 반덤핑 세율을 정해 내달 3일부터 4개월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된 버드와이저 맥주에 33.85%, 기린 맥주에는 13.13%의 관세가 각각 부과되고 다른 제조·수출업체 맥주 제품에는 64.14% 관세율이 적용된다.

열연강판은 바오산(寶山)강철, 바오강잔장(寶鋼湛江)강철, 상하이메이산(上海梅山)강철 등 제조사의 제품에는 16.90%, 다른 제주·수출업체에는 20.15%의 관세를 매겼다.

열연강판은 철강 판재를 고온 가열한 뒤 밀고 눌러 얇게 펼치는 압연 공정을 거쳐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 차체 프레임, 건설·건축용 철근과 H빔, 각종 기계 장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사용된다.

재정부는 대만 철강업체와 대만양조협회(TBA) 등으로부터 중국산 수입으로 피해를 봤다는 청원이 들어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해당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재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제조·수입된 맥주 및 특정 열연 강판의 반덤핑 조사와 관련, 덤핑 정황이 있고 국내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준다고 잠정 판단했다"며 "조사 기간 자국 산업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월 3일부터 4개월간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대만과 미국·유럽연합(EU)·일본산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POM) 제품에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관세율은 미국 기업 74.9%, EU 기업 34.5%, 대만 기업 32.6%, 일본 기업 35.5% 등이며 5년간 유지된다.

폴리포름알데히드 혼성중합체는 기계적 강도와 피로 저항성이 높아 구리·아연·주석·납 등 금속 재료를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데 쓰인다.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전기제품·공업 기계·의료기구·배관 부속품·건축자재 등에 직접 쓰이거나 변성 후 사용될 수 있다.

inishmor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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