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쌍용씨앤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 하향(종합)
임은진
입력 : 2025.06.27 17:28:15
입력 : 2025.06.27 17:28:15

[쌍용씨앤이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신용평가사 두 곳이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 및 배당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2019년부터 전력비 절감을 위한 폐열발전 설비, 순환연료 설비 구축 등에 따른 투자 확대, 환경 사업 관련 인수합병 등으로 현금 유출이 증가"했으며,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의 인수자금 관련 금융비용 등과 연계된 배당금 지급이 2023년까지 연 2천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짚었다.
또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착공물량 저조 등에 따른 국내 건설경기 둔화로 2024년 내수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하며 시멘트 부문 및 전사 외형이 축소됐다"면서 "2025년에도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며 1분기 매출액은 3천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고,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1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출하량 회복이 예상되나, 최근 착공물량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영업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날 쌍용씨앤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신규 투자,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공개매수 관련 자금소요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2024년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과정에서 약 3천380억원의 자금소요가 발생한 결과 2025년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약 1.6조원으로 확대됐다"면서 "2024년부터 순차입금/EBITDA(이자·세금 차감전 영업이익) 지표가 3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 4월에는 2024년 결산 배당금 2천219억원을 지급하면서 상장폐지 이후에도 주주환원 목적의 자금소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한 현금창출력의 저하 가능성, 주주환원 관련 자금소요 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ng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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