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크루즈 뱃길 다시 열린다…3년 5개월만에 입항 예고

올해 3월부터 12척 1만8천명 예정…20척 목표로 마케팅
홍현기

입력 : 2023.01.08 08:00:03


2019년 인천에서 출항한 크루즈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운항을 중단했던 월드 크루즈가 인천에 3년여 만에 입항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는 3월 19일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3천t급 유로파2가 입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크루즈는 승객 544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항한 뒤 일본 오키나와·나가사키와 부산을 거쳐 인천에 올 예정이다.

인천에 크루즈가 입항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인천에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연간 90척이 넘는 크루즈가 기항했다.

이후 한·중 갈등으로 기항 횟수가 감소하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입항 자체가 금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4일 해양수산부가 크루즈에 적용하던 입항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선사들은 국내 크루즈 운항 재개를 준비했다.

3월 첫 기항을 포함해 인천에 올해 입항 예정인 크루즈는 모두 12척으로 승객 수는 1만8천100명 규모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인천 방문을 예고한 크루즈는 10척(승객 1만2천800명)이었으나 IPA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9만8천t급 크루즈 2척(각 항차 2천800명)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들 중 5∼10월에 예정된 4척은 인천항을 중간에 잠시 들리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인 모항(母港)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IPA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진정되면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 증가로 인천을 찾는 크루즈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계속해 모니터링하면서 중국 도시와 인천을 오가는 크루즈 운항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PA는 선사들을 대상으로 인천항 소개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벌여 올해 크루즈 총 20척(승객 3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도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 주요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3월 첫 입항을 앞두고 크루즈 터미널 시설 점검과 함께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료 버스 운행이나 면세품 인도장 설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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