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2028년까지 연평균 11% 성장 전망"

한국IDC 조사 결과
조현영

입력 : 2025.06.30 09:31:35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및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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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8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한국 데이터 센터 운영 및 코로케이션 서비스 시장 동향 2025' 보고서에서, 국내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는 2025년 4천461MW에서 2028년 6천175MW로 1.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망치는 현재 운영 중인 기업 내 소규모 서버룸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서비스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합산한 규모로, 국내에 공급되는 서버 수량을 기반으로 추정됐다.

한국IDC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고성능화·고효율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 AI 인프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 기업은 10%에 불과해, 향후 국내 기업 투자가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통신 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에 더해 자산운용사, 건설사 등 신규 사업자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도 전력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한국IDC는 규제 강화와 전력 공급 문제를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작년부터 시행된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인허가 절차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일정 지연, 긴 승인 과정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국IDC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비해 전력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IDC는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 집중 현상으로 인한 전력 인프라 불균형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그래픽 처리장치(GPU) 중심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현대화, 첨단 냉각 기술 기반 AI 특화 냉각 시스템 구축, 정부 규제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IDC 김명한 책임 연구원은 "AI 컴퓨팅 및 서비스의 유관 수요가 확대되며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전력 인프라 부담, 환경 규제 강화, 수도권 집중 현상 심화로 인해 폭발적인 시장 성장은 기대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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