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 유럽 진출 본격화에 주가 13% 급등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7.01 11:19:30
로빈후드, 유럽서 스톡 토큰 출시 계획
애플·테슬라·MS 등 200여종
토큰화 주식으로 24시간 거래


로빈후드 로고. <자료 = 로빈후드 홈페이지>


미국 온라인 증권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가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To Catch a Token’ 행사에서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내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및 ETF 기반의 토큰상품 거래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12.77% 급등한 9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22.63%, 한 달간 41.54%, 연초 이후로는 151.29%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빈후드는 이번 발표를 통해 200종 이상의 미국 주식 및 ETF에 연동된 ‘로빈후드 스톡 토큰(Stock Tokens)’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토큰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미국 대형주를 포함하는 투자 상품이다.

토큰화 주식이란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만든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해, 진짜 주식 한 조각을 디지털로 만들어 24시간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게 한 것이다. 수수료와 스프레드가 없고, 배당금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토큰은 블록체인 기업 아비트럼(Arbitrum)과 협력해 발행되며, 초기에는 아비트럼 블록체인에서 운용되고 향후 로빈후드가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또 EU 지역에서는 최대 3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영구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상품은 로빈후드가 최근 2억 달러에 인수한 비트스탬프(Bitstamp)의 파생거래 인프라를 활용해 주문이 처리되며, 올 여름 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스테이킹을 제공하며, 이미 유럽 지역에서는 해당 서비스가 전면 도입된 상태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이번 신제품 출시는 가상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추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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