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현지 생산 능력' 통했다…배터리 3사 'AI·전력망 수요 폭증'에 ESS 신시장 정조준
현연수
입력 : 2025.07.01 17:05:45
입력 : 2025.07.01 17:05:45
【 앵커멘트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 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현재 ESS 시장은 에너지 전환 흐름과 AI 인프라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이 ESS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고 있는지 현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ESS 배터리를 대규모로 현지 생산하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합니다.
EV 배터리 라인을 ESS로 전환한 전략적 리밸런싱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조기 생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라젠, 델타 등 현지 고객사들과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ESS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과 '현지 생산 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0여 년간 이어온 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생산 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등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현지 생산 역량도 끌어올렸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유연성을 지속 확대하고, 고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 협업 등 전방위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I는 유럽 상업용 ESS 전문 기업 테스볼트에 자사의 일체형 ESS 시스템 'SBB'를 공급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20피트 컨테이너 크기에 배터리 셀과 모듈, 전력 변환장치 등이 통합된 SBB는 안전성과 설치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K온은 ESS 전담 조직을 CEO 직속으로 개편하고, 미국 IHI 테라썬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3사 모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찾아온 위기에서 ESS를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위축이 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요를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이 ESS입니다.
기하급수로 커질 수 있는 부분들이고, 우리가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통해서 좀 더 출구 전략을, 활력소를 찾는다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
정부도 2038년까지 23기가와트(GW) 규모의 ESS 설비를 도입할 예정으로, 민간 투자만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 누가 글로벌 ESS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쥘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07.01 15:3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美FBI, 취업사기·가상화폐 탈취 北일당 수배…보상금 68억원
-
2
美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관세 갈등 속 인태지역 협력 모색
-
3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생각 안 하고 있어"
-
4
[속보] 트럼프, 日 상호관세율 당초 24%에서 30~35%로 상향 가능성 시사
-
5
트럼프감세법안 美상원 통과…찬반 동수서 부통령 찬성표로 가결(종합2보)
-
6
머스크의 xAI, 채권발행·대출 포함 100억달러 자금 조달
-
7
[뉴욕유가] 美 지표 호조 속 트럼프 "비축유 채우겠다"…WTI, 0.5%↑
-
8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연장 생각 안해…日에 30~35% 부과할수도"
-
9
[1보] 뉴욕증시, 트럼프-머스크 갈등 속 혼조 마감…다우 0.9% 상승
-
10
'NASA+' 실시간 우주 영상, 올여름부터 넷플릭스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