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전략 선회…MS보다 '믿음' 모델에 힘 싣는다

MS 협력 사업 구체안 발표 더불어 자체 AI '믿음' 공들여AI 브랜드 'K인텔리전스' 변경도 고민…"새 정부 기조 맞추려는 듯"
조성미

입력 : 2025.07.02 1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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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KT[030200]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던 전략에서 자체 개발 AI 모델의 중요성을 재부각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수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에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설파하던 하정우 수석이 임명되는 등 국가 전략 자원으로서 독자적인 AI 개발에 방점을 찍은 정부 기조와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AI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부터 준비 중인 MS와 협력을 통한 AI 기술 및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2분기 내로 MS와의 AI·클라우드 협력 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다소 늦어진 셈이다.

또, 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줄곧 강조하던 MS 연관 사업뿐 아니라 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 업데이트 상황과 전략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발표 이후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한국 공공 부문 시장 진입 규제에 맞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외산 AI 모델에 국내 고유 데이터를 대량 학습시킨 '한국적 AI'를 보다 역점을 두고 홍보한 바 있다.

자체 개발 믿음을 '듀얼 트랙'으로 개발, 활용한다고 설명해 왔지만, 방점은 MS 협력 사업들에 찍힌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믿음 모델 업데이트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AI 업계에선 KT가 소버린 AI를 강조하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추며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번 발표를 앞두고 자사의 AI 상품 및 서비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난 3월 출시했던 'K 인텔리전스'를 'K온(K-ON)'으로 변경하는 시도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 인텔리전스' 발표가 불과 3개월 전이었던 점을 고려해 'K온'으로 변경하는 안은 채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에 맞춰 KT가 그간 시도하던 MS 협력 중심의 AI 전략을 대폭 수정하면서 브랜드 변경까지 고민한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한편, KT는 미국 AI 소프트웨어 회사 팔란티어 기술을 국내 맞춤형으로 변형해 산업계에 제공하는 구체적 방안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팔란티어 AIP 등 설루션을 보다 많은 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동일 수준의 컨설팅, 기술 수준, 운영 서비스를 국내 기업 사정에 맞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cs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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