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조금 16조원 투입해 일자리 3천500만개 창출 추진

취업하고 고용 유지하면 근로자·고용주 양쪽에 보조금
박의래

입력 : 2025.07.02 10:48:47


인도 취업 박람회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에 몰린 구직자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높은 청년층 실업률로 골머리를 앓는 인도가 약 16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중앙정부 내각은 1조 루피(약 15조9천억원) 규모의 고용 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승인했다.

2년간 약 3천50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이 제도는 고용주와 근로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에 따라 처음으로 정식 고용되는 근로자는 최대 1만5천루피(약 24만원) 상당의 한 달 치 임금을 지원받는다.

고용주는 채용한 근로자가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1인당 월 최대 3천루피(약 4만8천원)를 2년간 지원받는다.

인도 정부는 "이 제도는 오는 8월부터 2027년 7월 사이에 창출되는 일자리에 적용될 것"이라며 "약 1천920만명의 수혜자가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또 제조업 부문에 대해서는 이 혜택을 2년 더 연장 제공해 3천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인도는 지난 4년간 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함에도 실업률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인도의 평균 실업률은 5%를 넘어섰으며 인도 노동자의 약 45%는 여전히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이 심각하다.

도시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5월 17.9%를 기록 전월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농촌 지역 청년층 실업률은 12.3%에서 13.7%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주요인으로 취업난을 꼽고 있다.

laecor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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