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에…국내 이차전지주 반등(종합)

증권가 "이차전지주, 수요 둔화 지속…밸류에이션도 높아"
이민영

입력 : 2025.07.02 16:07:1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국내 이차전지주 주가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 심화로 인한 테슬라 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1.68% 오른 30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2.02% 내린 29만1천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서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5.3% 급락한 영향이다.

다만 장중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SDI[006400](0.45%), 엘앤에프[066970] (0.99%), 포스코퓨처엠[003670](1.60%)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086520](0.33%), 에코프로비엠[247540](1.18%), 엔켐[348370](0.36%) 등이 장 초반 하락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난 가운데 이차전지 등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업종들의 차별적 반등이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강세와 더불어 연초 대비 하락한 이차전지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차전지 수요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글로벌 평균 대비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mylux@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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