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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밀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83포인트(0.19%) 내린 3,083.82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해 한때 1.8% 하락한 3,032.47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5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전날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방향을 바꿨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500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2천504억원, 기관은 7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358.7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관세 협상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강경 발언과 미국 증시 혼조세에 장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2.28%)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009540](-5.75%)·HD현대미포[010620](-6.97%) 등 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39%)·한화시스템(-4.29%)·풍산(-4.20%) 등 방산, 두산에너빌리티[034020](-1.44%) 등 원전 등 강세장에서 시장을 주도했던 '조·방·원' 업종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NAVER[035420](-3.82%), 카카오[035720](-2.33%) 등 인터넷, 한화[000880](-11.95%), LS[006260](-11.61%) 지주사 관련 종목도 낙폭이 컸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강도가 약하거나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1.0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8%)·LG화학[051910](4.80%) 등 화학, 현대차[005380](1.67%)·기아(1.32%) 등 자동차, 셀트리온(5.30%)·삼성바이오로직스(0.60%) 등 제약 업종은 나란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4.16%), IT서비스(-2.11%), 증권(-1.94%), 건설(-1.72%), 금융(-1.52%), 보험(-1.22%) 등이 내리고 음식료담배(2.17%), 제약(1.80%), 금속(1.19%), 운송창고(0.94%), 섬유의류(0.78%)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맞추기' 장세 속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주도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며, 한미 무역협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 코스피의 단기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06포인트(0.14%) 오른 784.7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전환해 한때 760대로 떨어졌으나 역시 장 후반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687억원, 기관은 2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실리콘투[257720](-8.66%), 리노공업[058470](-3.72%), HPSP[403870](-2.71%), 펄어비스[263750](-2.23%), 펩트론(-1.6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96170](5.37%), 리가켐바이오[141080](6.30%), 셀트리온제약[068760](8.18%) 등 제약주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이날 약세로 출발했던 삼천당제약(7.06%)은 아일리아 시밀러가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6천864억원, 5조3천9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메인마켓 거래대금은 7조6천767억원이었다.

chomj@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