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민족 인재 키우는 데 혼신 다할 것"
김점배 글로벌한상드림 제3대 이사장 인터뷰…"장학 사업 확대" 포부 밝혀
박현수
입력 : 2025.07.03 07:00:02
입력 : 2025.07.03 07:00:02

[김점배 이사장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차세대 한민족 인재 키우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사단법인 글로벌한상드림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점배(68) 오만 알 카오스 트레이딩·㈜천관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제2대 정영수 이사장이 글로벌한상드림의 비전인 도전정신, 정도경영, 민족 사랑을 실현할 토대를 마련해주셨다"며 "이사들과 힘을 모아 차세대 장학사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이사장은 아중동한상총연합회장, 아중동한인총연합회장, 오만한인회장,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의장, 제20차 세계한상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는 한상의 위상을 높여온 대표적인 해외 경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도양을 무대로 원양어업과 수산물 가공, 선박관리업을 운영하며 현지에 진출한 한인 기업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오지에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평화의 샘물' 사업을 꾸준히 펼치는 등 경제·사회·공공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글로벌한상드림의 설립 취지와 비전, 그리고 자신이 구상하는 운영 방향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글로벌한상드림은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한 재외 동포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축이 돼 세운 공익법인이다.
한상의 전통과 비전을 인류 보편의 유산으로 승화시키고, 전 세계 모든 한민족 청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장학사업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폐막식에서 김점배(왼쪽서 3번째) 이사장이 당시 글로벌한상드림 부이사장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재외동포청 제공]
김 이사장은 "글로벌한상드림은 국내외 소외계층과 차세대 한민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의 긍정적 이미지와 문화적 연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한상드림의 핵심 사업은 장학 지원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 청년에게 국적과 관계없이 최대 10년간 연 500만 원을 지원하는 '드림서포터즈'를 비롯해 재외동포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연 150만~200만 원을 지원하는 '한상드림장학금'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한상장학금', 멘토링 프로그램인 '글로벌한상스쿨', 국내외 취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 '꿈을 잇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장학사업의 성과도 뚜렷하다.
'드림서포터즈'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48명의 청년에게 2억3천7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2022년부터 시행한 '한상드림장학금'은 현재까지 43명에게 7천500만 원을 지원했다.
한상장학금은 7개 지역 134명에게 1억4천500만 원을 전달했으며, '꿈을 잇다' 프로그램을 통해 32명의 청년이 국내외에서 취업의 기회를 얻었다.
김 이사장은 "성공한 한상들이 장학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상도(商道) 10개 항 중 '재물은 정도(正道)로 축적하고, 축적한 재산은 민족에게 환원한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소외계층에 대한 장학 지원, 차세대 정체성 교육, 청년 취업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한상의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점배 이사장(왼쪽 4번째)과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관계자 등이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라위 릴롱궤 시치초등학교에서 열린 '평화의 샘물' 전달식과 나무 심기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성도현 기자
글로벌한상드림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김 이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목표로 삼은 기금 100억 원 조성을 달성하기 위해 기부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적립된 기금은 약 20억 원이며,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리딩CEO포럼 회의에서는 회원가입비 조정 및 정관 개정을 통한 외연 확장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김 이사장은 "글로벌한상드림이 전 세계 한인 청년 인재 육성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한상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중동 지역의 한인사회를 이끌며 성공한 한상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한상은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세계 각지에서 고난을 이겨낸 한민족 경제인의 상징"이라며 "한상의 역사와 정신,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일은 한상으로서의 책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제는 눈부시게 발전한 모국의 위상에 걸맞게, 차세대 한민족 인재들이 세계 속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재외동포청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외동포청이 출범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동포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 밀착 행정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전 세계 200만 명이 넘는 재외 유권자 중 고작 10%만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도적 한계가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 10월 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폐회식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가운데)이 당시 대회 공동 의장인 김점배(오른쪽)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과 나인출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재외동포청 제공]
이어 "해외 자산의 국내 유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인도의 NRI(Non-Residence Indian) 제도처럼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며, 재외동포청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 행정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hyeons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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