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첫 차 '토레스 EVX', 경쟁력 있을까

입력 : 2023.03.28 17:52:49
제목 : KG모빌리티 첫 차 '토레스 EVX', 경쟁력 있을까
'코란도 이모션' 이은 두 번째 전기차…31일 서울모빌리티쇼 공개 전기차 후발주자 꼬리표 상쇄할 가성비 여부 주목

[톱데일리]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선보일 첫 차인 전기차(EV) '토레스 EVX'는 시장에서 통할까. 전기차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G모빌리티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토레스 EVX를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의 주력 차종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KG모빌리티 는 그동안 토레스 EVX의 출시를 위해 프로젝트명을 U100으로 설정하고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KG모빌리티가 보유한 전기차는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1종 뿐이라 라인업 확충이 절실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해 2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코란도 이모션은 경쟁모델 대비 높은 지상고(177mm), 최대 출력 140kW(190마력), 최대 토크 360Nm(36.7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고, 히트펌프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 4계절에 적합하도록 저온 연비를 보완했다.

그러나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모델 대비 짧았다. 코란도 이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의 61.5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07km 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KG모빌리티는 주행거리의 단점을 가성비로 메웠다.

코란도 이모션의 국내 판매가격은 3880만원~4390만원(보조금 적용 전)이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2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고려해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많았다. 실제로 코란도 이모션은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약 3주 만에 3500대의 주문이 몰렸다.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 공급 문제가 확대하면서 판매에 차질을 빚었지만, 뛰어난 가성비로 시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KG모빌리티는 재차 토레스 EVX에 가성 비를 내세울 공산이 크다. 국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KG모빌리티가 후발주자로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가격 메리트(장점)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법 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KG모빌리티도 이를 잘 알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일찌감치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21년 말 중국 BYD그룹(FinDreams Industry)과 'U100 프로젝트 배터리 개발 계약'을 맺은 게 일례다. 전기차의 핵심이자 판매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관련해 안정적 수급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토레스 EVX에는 BYD그룹 측과 협업해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LFP 배터리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수명도 길다. 화재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무게가 무겁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BYD 측은 기술 향상을 통해 기존의 단점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 EVX의 성공이 중요한 것은 향후 출시될 전기차 라인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올해 하반기 중형 SUV 전기차, 2024년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동시 출시 계획), 전기 픽업 'O100' 등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국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KG모빌리티는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판매 제고가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외 시장의 판매가 중요하다. 특정 브랜드의 과점 체제에서는 판매 개선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를 고려해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국외 시장 공략을 모색해나갈 것이란 점을 피력했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1.01 09:0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3 09:0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