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3분기 경기전망도 '우울'…2분기보다는 나아져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금리인하로 긍정적…"정책적 지원 필요"
민영규
입력 : 2025.07.03 10:08:05
입력 : 2025.07.03 10:08:05

[부산상공회의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지역 제조기업들은 3분기(7∼9월)에도 경기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3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BSI가 81로 나타났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부산지역 제조업 BSI는 올해 1분기(1∼3월) 66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2020년 4분기(10∼12월) 53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고, 2분기에도 68로 저조했다.
3분기에는 81을 기록하며 2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새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같은 지역발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부담 완화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의 통상정책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BSI는 여전히 100에 미치지 못했다.
내수기업 BSI(81)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돼 2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기업 BSI(80)는 글로벌 수요부진, 중동전쟁,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2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5)·영업이익(72)·자금사정(76) 지수가 2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으나, 설비투자 지수는 44로 2분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조선ㆍ기자재(117), 전기ㆍ전자(94) 등 수출 및 정책수혜 관련 업종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고, 음식료품(60), 의복ㆍ모피(40), 신발(31) 등 내수 중심 업종은 소비심리 둔화로 여전히 경기부진을 전망했다.
부산지역 제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자사 주력제품이 시장포화 또는 감소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지만,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전체의 20%에 그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지역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