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 관세' 예고에 구리값 급등…관련株 덩달아 '쑥'(종합)

이구산업 14% 급등…"예상보다 높은 관세율…구리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곽윤아

입력 : 2025.07.09 15:42:19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구리 가격이 급등하자 9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구산업[025820]은 전장보다 13.91% 오른 5천61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 내내 강세를 지속했고, 한때 24.87% 급등한 6천1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구산업은 구리를 원재료로 한 산업용 소재를 만드는 국내 대표 비철금속 제조업체다.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구리 가격 상승 시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대창[012800](4.18%), 대한전선[001440](2.1%), LS[006260](3.75%), 풍산[103140](4.58%), 서원[021050](2.83%) 등 다른 구리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는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그 여파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12% 오른 파운드당 5.6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관세를 발표한 데다 관세율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라며 "골드만삭스 등 분석 기관들은 25% 수준의 구리 관세가 9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말 또는 9월 초쯤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과) 시행 전까지 미국으로의 구리 선적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추가적인 (구리 가격) 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 구리 수요가 가속화할 경우 비(非)미국 지역의 긴축이 심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r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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