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유된 뉴욕의 대표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8년만에 재개장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포함 각국 정상 묵은 유서깊은 호텔中 보험그룹 인수 후 2017년부터 리모델링…1박에 200만원 이상
이지헌
입력 : 2025.07.15 00:25:09
입력 : 2025.07.15 00:25:09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뉴욕의 럭셔리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하 월도프 호텔)이 오랜 리모델링을 마치고 8년 만에 영업을 재개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월도프 호텔은 '플라자 합의' 체결장소로 유명한 플라자호텔과 더불어 뉴욕을 대표하는 역사 깊은 고급 호텔이다.
대공황 시기인 1931년 47층 높이로 지어져 20여년 간 세계 최고층 호텔 지위를 누려왔던 월도프 호텔은 각국 대통령이나 유명 인사들이 뉴욕을 찾을 때마다 애용해온 숙소로도 유명하다.
냉전 시기인 1959년 미국을 찾은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이 호텔을 예약하기도 했다.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 때 이 호텔에 투숙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도 뉴욕 방문 때 이 호텔에 머물렀다.
할리우드 스타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이 호텔을 애용했고, '여인의 향기'를 비롯한 많은 영화의 배경 무대가 되기도 했다.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14년 호텔 체인 힐튼 그룹으로부터 19억5천만 달러(약 2조7천억원)에 이 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단일 호텔 매각가로는 최고 기록이었다.
이후 2017년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吳小暉) 당시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고 안방보험 자산이 중국 국영 다자보험으로 이관되면서 월도프 호텔 소유권은 다자보험으로 편입됐다.
월도프 호텔은 지난 2017년부터 고층 객실을 럭셔리 아파트로 바꾸고, 객실 내부를 현대화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벌여왔다.
당초 리모델링 기간은 2년으로 계획됐지만 안방보험 파산 사태와 팬데믹을 거치면서 영업 재개가 지연돼왔다.
리모델링으로 소형 객실이 사라지고 건물 상층부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기존 1천400여개의 객실 수는 375개로 줄었다.
소유권은 중국 보험사에 넘어갔지만 호텔 운영은 힐튼이 계속 맡고 있다.
힐튼 홈페이지에 따르면 뉴욕 월도프 호텔은 오는 9월부터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
하루 투숙료는 객실당 1천500달러(약 2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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